그대에게 - 염창권

김춘화
2022-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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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를 부르는 광고를 내고 싶다.

일용하는 가방에 구인 광고를 채우고 거리에 나서리라.

그대는 탄식이나 비탄으로

날마다 광고의 전단들을 뒤지고 있으나

글자보다 작고 작아져서 글자들 틈 사이에서

희미하게 웃고 있어서 좀처럼 알아볼 수 없는 사람

그러나, 그대는 슬픔을 소금 알갱이처럼 반짝이며

그 뜨거움과 그리움을 조금씩 물에 풀어

내 마음을 향하여 깊은 물길을 내고 있는 중이다.

아직 이름은 모르나 그 이름이 나에게 전해진다면

사랑의 이름 혹은 그리움의 총량이 될 사람,

그대를 부르는 광고를 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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