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태한 당신의 침상 옆에 눕기 전에는
옆에 눕는다는 것이 이토록 숨찬 일인 줄 몰랐다
당신은 가쁜 호흡으로 어디를 가고 있는 걸까
덩달아 흔들리는 호흡을 딛고 따라간다
당신 옆은 대개 본능적으로 누운 적이 많았다
저만치 앞서가던 당신을 놓치지 않으려
힙겹게 쫓아가던 어릴 적 꿈속 걸음들
결국 손을 잡지 못하고 잠 깨던 날이 얼마였던가
당신이 걸어가는 아득한 뒤편을
침상에 나란히 누워
늘 있던 신과 나 사이의 거리만큼 떨어져 따라가지만
차안此岸의 길을 걷던 당신이 저만치 희미해지면
나도 모르게 뛰고 있고
피안彼岸의 갈림길을 막아선 채 손을 내민다
잠결에 몸을 뒤척인다
울퉁불퉁했던 지나온 길이 생각났던 걸까
잠시 쉬어가자고 살며시 손등을 잡자
느리게 대답하는 당신의 맥박
옆에 누군가 누워있다는 걸 알았을까
잔잔해지는 당신의 호흡
위태로운 누군가의 옆에 눕는다는 건
언젠가 다시 만났을 때 함께 다시 걸어갈 길을
미리 내는 건 아닐까
다시 겨울이 오고
당신 옆에 눕고 싶어졌을 때
당신의 옆도 당신처럼 기다려 주지 않는다는 걸 알았다
위태한 당신의 침상 옆에 눕기 전에는
옆에 눕는다는 것이 이토록 숨찬 일인 줄 몰랐다
당신은 가쁜 호흡으로 어디를 가고 있는 걸까
덩달아 흔들리는 호흡을 딛고 따라간다
당신 옆은 대개 본능적으로 누운 적이 많았다
저만치 앞서가던 당신을 놓치지 않으려
힙겹게 쫓아가던 어릴 적 꿈속 걸음들
결국 손을 잡지 못하고 잠 깨던 날이 얼마였던가
당신이 걸어가는 아득한 뒤편을
침상에 나란히 누워
늘 있던 신과 나 사이의 거리만큼 떨어져 따라가지만
차안此岸의 길을 걷던 당신이 저만치 희미해지면
나도 모르게 뛰고 있고
피안彼岸의 갈림길을 막아선 채 손을 내민다
잠결에 몸을 뒤척인다
울퉁불퉁했던 지나온 길이 생각났던 걸까
잠시 쉬어가자고 살며시 손등을 잡자
느리게 대답하는 당신의 맥박
옆에 누군가 누워있다는 걸 알았을까
잔잔해지는 당신의 호흡
위태로운 누군가의 옆에 눕는다는 건
언젠가 다시 만났을 때 함께 다시 걸어갈 길을
미리 내는 건 아닐까
다시 겨울이 오고
당신 옆에 눕고 싶어졌을 때
당신의 옆도 당신처럼 기다려 주지 않는다는 걸 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