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언젠가 그런 꿈을 꾸었어.
사람들이 손을 잡고 큰 원을 그리고 앉아 있고 그 중 한명이 무슨 생각을 해.
그 생각이 내 손으로 다 들리는 거야. 그게 우리 미래의 언어 방식이라고 생각했지.
그런데 정말 현실에서도 그래.
아주 멀리의 소리가 들려. 믿지 못할 수도 있겠지만, 난 들려.
소식도 모르고, 연락이 끊어진지 오래인데도, 나와 깊었던 사람들이 하는 생각이 가끔 들려.
그런데 내가 하는 생각도 그 사람들에게도 들린다는 걸 요즘 알게 되었어.
내가 하는 어떤 생각을 그 사람이 듣고 있다는 걸 들었으니까.
가끔 난 들려. 난 그게 들린다는 걸 아는데 너는 그걸 들으면서 네가 듣고 있다는 걸 알고 있는지.
내가 말로 한 적 없는 그 말들이, 먼먼 시간을 타고 공간을 넘어 너한테 닿고 있다는 것을.
네 생각 속에서 그냥 생긴 것이 아니라 진짜 내 이야기라는 걸 아는지.
2010년
언젠가 그런 꿈을 꾸었어.
사람들이 손을 잡고 큰 원을 그리고 앉아 있고 그 중 한명이 무슨 생각을 해.
그 생각이 내 손으로 다 들리는 거야. 그게 우리 미래의 언어 방식이라고 생각했지.
그런데 정말 현실에서도 그래.
아주 멀리의 소리가 들려. 믿지 못할 수도 있겠지만, 난 들려.
소식도 모르고, 연락이 끊어진지 오래인데도, 나와 깊었던 사람들이 하는 생각이 가끔 들려.
그런데 내가 하는 생각도 그 사람들에게도 들린다는 걸 요즘 알게 되었어.
내가 하는 어떤 생각을 그 사람이 듣고 있다는 걸 들었으니까.
가끔 난 들려. 난 그게 들린다는 걸 아는데 너는 그걸 들으면서 네가 듣고 있다는 걸 알고 있는지.
내가 말로 한 적 없는 그 말들이, 먼먼 시간을 타고 공간을 넘어 너한테 닿고 있다는 것을.
네 생각 속에서 그냥 생긴 것이 아니라 진짜 내 이야기라는 걸 아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