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백야 앞에

김계희
2023-08-07
조회수 65



2023.3.10


하루하루 기억을 잃어가는 당신과 멀리멀리 빛나는 당신의 백야를 향해 걸으며, 

당신이 떠나왔던 세상을 나는 처음으로 알 것 같아서, 

어머니, 나는 꿈을 꾸나 봐요. 흰 새들의 날갯짓 소리가 들려요.


그리하여 눈이 내릴 때, 내가 사랑이라 부르던 것들이 사랑이 아님을 깨우치게 되고, 

당신의 전 생애를 껴안던 이해할 수 없던 사랑을 이해하게 되리니.

그리하여 눈이 내릴 때, 당신이 바라보던 찬란한 백야 앞에 나는 가슴을 굽혀 엎드리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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