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기는 어때? 언제쯤 다시 올 거야?

김계희
2024-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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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 saw my weep-Justin burwood


그는 오랫동안 여러 번 태어난, 오래된 영혼 같았다.

이번에는 아무 목적 없이 태어난, 조용한 이끼 같았다. 

그는 정말이지 아무 것도 하지 않았는데,

햇볕을 많이 쬔 날에는 밥조차 먹지 않는 것 같았다. 

-오늘은 무얼 했어? 

-전깃줄을 만졌어.

-전깃줄이 있어? 

-저기 벽지 속에. 오래된 집이니까, 전깃줄이 그대로 있어. 


그는 병이 깊어 오래 살지 못할 수도 있었지만, 나는 그가 오래 살지 않는 것이 나쁜 것만은  아닐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가 떠났을 때, 다시 태어나는 게 좋을 수 있어. 어쩌면 그럴 수도 있어. 라고 생각했다. 


거기는 어때? 언제쯤 다시 올 거야?

가슴이 아파오는 것, 그런 것을 느끼는 것이 삶이라는 생각을 요즘 많이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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