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다

김계희
2017-11-29 15:12
조회수 151

작성일 2014.4



날이 풀렸다. 오늘은 완연한 봄날이다. 울산문화예술회관에서 현대미술초대전에 작품을 두점 냈다. 오늘이 전시 마지막이라 판화실 회장님과 동행했다. 회장님과 이런저런 이야길 나누다가 아들네가 일본으로 여행을 가자고 한다며 말씀을 하시다가 "그런데 일본은 무슨....일본은 자주 갔는데..." 하셨다.
회장님은 어디 가고 싶으신지 물으시니 "아프리카!" 하셨다.
"그래도 자식들이 가자는데 그냥 따라가야지..." 하셨다.


엄마와 치앙마이로 여행을 가기로 했다. 내가 다녀본 중 터키가 하도 좋아 나중에 엄마를 꼭 모시고 와야지 했는데, 올해 지나면 엄마에게 장거리비행은 힘들겠다 싶어 터키를 생각안한건 아니었지만, 열시간이 넘는 비행에 땅덩어리가 넓어 하루 네다섯시간 매일 버스를 타야 하는 점이 걸려 치앙마이로 결정했다. 엄마야 아무데다 다 좋고 아무데도 안가도 된다고 늘 말하니까.
그런데 회장님 말씀을 들으니 터키에 대해 운을 땟을때 엄마가 "비행기 타고 앉아서 가는데 안피곤할거 같은데..."라고 한 말이 생각났다.
그러니까 엄마는 터키 같은데도 가보고 싶었던 거다. 티비에서 보던 파묵칼레와 카파도키아가 보고 싶었던거다. 아무리 몸이 피곤해도 여행은 그런게 아닌거다.
그러니까 자식들은 바본거다.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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