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흐의 밀밭 가는 길

김계희
2017-11-29 15:21
조회수 373

작성일 2015.6




고흐가 권총자살을 했다고 알려지는 오베르 쉬즈 우와즈. 고흐의 묘지로 가는 밀밭 길이다. 맑은 날을 보기 힘든 파리에서 그날은 유난히 날씨가 좋았고 낮게 깔린 구름들이 아름다워 사진을 많이 찍었다. 여행을 할때는 늘 도심의 외곽을 꼭 넣는데 기차로 한시간에서 한시간 반정도만 달리면 모네의 정원이 있는 지베르니, 밀레가 만종과 이삭을 줍는 사람을 그린 작업실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퐁텐플로같은 한적하고 아름다운 마을을 구경할 수 있다.




영화 <반고흐 : 위대한 유산>에는 고흐의 죽음이 자살이 아니라 타살로 이야기 된다. 고흐는 죽기 전 오베르 쉬즈 우와즈에서 70일간을 머물렀는데 동네 아이들과 티격태격하다가 실수로 그들의 총에 맞아 비틀거리며 테오의 집으로 돌아왔고 그는 자신이 몸에서 총알을 빼지 말라고 부탁한다. 결국 죽음은 그가 선택한 것이었지만 시작은 그의 결정이 아니었다는 해석이 담긴 영화다.




고흐의 죽음은 많은 사람들에 의해 연구되고 있고 마이우 박사는 그의 몸 일부 어디에도 화약가루가 묻어있지 않은 점 등 많은 의혹을 제기하며 그의 죽음을 타살로 이야기 하고 있다. 삶에 지친 그가 사경을 헤메며 우발적으로 총을 쏜 소년들을 보호하기 위해 자신의 죽음을 자살로 덮어두기로 했다고 한다.
고흐 영혼의 편지를 읽다보면 그가 자살을 했다고 믿겨지지 않을만큼 절망 속에서도 삶과 그림에 대한 경외심이 가득했다.



고흐는 이곳의 라부 여인숙에 칠십일간 머물며 80장이 넘는 그림을 남겼다. 마을 곳곳 고흐가 그림을 그렸던 장소에는 고흐의 그림이 걸려 있다. 여인숙에는 그의 작고 단촐한 침실과 작업방이 있고 이 방들에는 하늘로 향한 창문이 하나씩 있다.하지만 이 마믈에는 고흐의 원화는 하나도 없다. 오베르 쉬즈 우와즈의 고흐 연구소는 이 방에서 그렸던 그림 중 하나라도 되찾아 오기 위해 노력중이라고 말한다. 라부여인숙에서 고은의 생을 담은 짧은 영상을 보여주는 데 보고 있으면 눈물이 난다. 너무나 추천하고 싶은 아름다운 마을이다.




Maurice Gendron--J.S. Bach; Suite for Cello Solo No.6 in D, BWV 1012 - 2. Alleman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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