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잠든 사이, 꿈

김계희
2017-11-29
조회수 574

작성일 2013년



선생님이 내게 "계희가 마흔이 되었나?"고 물었다.
그렇다고 대답히니 선생님께서 활짝 웃으며 말씀하셨다.
"계희야 넌 정말 좋겠구나! 정말 아름다운 시절에 사는구나!
내가 마흔이 된다면 모든 걸 다시 시작해 보고 싶구나!"


하지만 십년후에는 선생님의 지금 나이가 정말 아름다운 나이일테지.
나는 물결같은 이 나이가, 바람같은 이 나이가 좋다.
많은 것들이 지워져서, 외롭지가 않아서 좋다.
외롭지가 않은건 겨를 없이 많은 일을 할수 있게 되어서겠지.
많은 것이 지워진 건 그 위에 많은 것들이 덮였기 때문이겠지.
아름다운 시절은 마음에 그대로여도 그때로 돌아가고픈 사람은 없겠지.


잠시 잠든 사이 꿈. 데이빗 달링이 흐르고
아주 과거의 것이 나를 찾아와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나는 이렇게 자랐는데 머리를 쓰다듬어주니 그래도 따뜻했다.



David darling - darkw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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