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꿈

김계희
2017-11-29
조회수 704

작성일 2013.10


  Andre gagnon - les jours tranquilles




버스커 공연을 보았다. 범준이 설레임을 느끼는 나이가 '아름다운 나이' 라고 했다.
나는 아름다운 나이가 아닌가보다. 설레임이 없어져 버렸으니.
버스커의 노래는 그 시절로 돌아가게 하는 마력이 있는 것 같다.
'처음에 사랑이란게'는 노래만 들을때는 몰랐는데 직접 부르는걸 들으니 눈물이 맺혔다.
돌아와 다시 들어보니 또 아무렇지도 않았다.
공연을 보는건 역시 잠시동안 꿈을 꾸기 위한 게 맞는가 보다.
눈물이 맺혀 잠시 꿈을 꾸었다.



아직은
꽃이
없어도

잠시
물뜨러 가면서
비운 당신의 자리에
잠시 번지는
살내음

나를 잠시 꿈꾸게 하는
꿈꾸는 나에게 잠시
보이지 않는 라일락을 엿보게 하는
살내음

아직은
꽃이
없어도 


잠시-전봉건



<!--[if !supportEmptyParas]--> <!--[endif]-->


<!--[if !supportEmptyParas]--> <!--[endif]-->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