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에서 할아버지 두분이 가만히 다가와 그림에 대해 물으셨다. 알고 있는 것들을 이야기 해드렸더니 당신들의 느낌도 이야기 하시고, 두분이 이렇게 가끔 미술관에 다니신다고 하시며 오랫동안 서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물으시고 들려주셨다. 미술관에서 간혹 이렇게 할마버지나 할머니가 오셔서 그림을 골똘히 보고 계신것을 볼때가 있다. 그럴때면 다가가 어떤 느낌이 드시는지, 나는 이런저런 느낌이 든다고 이야기 하고 싶어질때가 있다. 전시를 보고 이층에 올라갔을때도 두분은 그림을 보며 이야기를 나누고 계셨다. 사랑하는 사람들을 떠나보내고 이제 서로에게 남은 소중한 한사람인듯 생각되어 두분이 오래오래 함께 하실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들었다.
한밤중에 멀리서 엄마의 노랫소리가 들린다. 그럴때의 노래는 고독이고 쓸쓸함이고 아무리 애쓰고 원해도 보낼 수 없는 삶의 중심에서 수천킬로미터 떨어진, 변두리 외딴방에서 쓰고 있는 홀로된 노인의 편지다. 노랗게 물든 나뭇잎이 떨어지고, 나뭇잎을 끼워 편지를 쓰던 소녀는 어쩌다가 저렇게 노인이 되었을까? 이러한 생각이 들때면 나는 삶을 이해 할 수 있을 것 같다. 돌이킬수 없는 이토록 어머어마한 시간을 살고나서 결국엔 측은하며 애처로와지고야 말 삶이 이해 될 것 같다.
작성일 2014.7
미술관에서 할아버지 두분이 가만히 다가와 그림에 대해 물으셨다.
알고 있는 것들을 이야기 해드렸더니 당신들의 느낌도 이야기 하시고,
두분이 이렇게 가끔 미술관에 다니신다고 하시며
오랫동안 서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물으시고 들려주셨다.
미술관에서 간혹 이렇게 할마버지나 할머니가 오셔서
그림을 골똘히 보고 계신것을 볼때가 있다.
그럴때면 다가가 어떤 느낌이 드시는지,
나는 이런저런 느낌이 든다고 이야기 하고 싶어질때가 있다.
전시를 보고 이층에 올라갔을때도 두분은 그림을 보며 이야기를 나누고 계셨다.
사랑하는 사람들을 떠나보내고 이제 서로에게 남은 소중한 한사람인듯 생각되어
두분이 오래오래 함께 하실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들었다.
한밤중에 멀리서 엄마의 노랫소리가 들린다.
그럴때의 노래는 고독이고 쓸쓸함이고
아무리 애쓰고 원해도 보낼 수 없는
삶의 중심에서 수천킬로미터 떨어진,
변두리 외딴방에서 쓰고 있는 홀로된 노인의 편지다.
노랗게 물든 나뭇잎이 떨어지고,
나뭇잎을 끼워 편지를 쓰던 소녀는
어쩌다가 저렇게 노인이 되었을까?
이러한 생각이 들때면 나는 삶을 이해 할 수 있을 것 같다.
돌이킬수 없는 이토록 어머어마한 시간을 살고나서
결국엔 측은하며 애처로와지고야 말 삶이 이해 될 것 같다.
최백호(with 에코브릿지)-부산에 가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