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14.8
책상에 앉으면 삶이 시작된다.
목적없이 하루를 떠돌았거나, 지치고 진저리가 쳐질때나,
많은 곳들이 나에겐 무의 공간이지만 이곳은 반대의 공간이다.
왜 수많은 미술이, 문학이, 음악이 탄생하냐고 묻는다면
심심하기 때문이라고, 잡생각하지 않기 위해서일 거라고 대답하고 싶다.
그러니까 그런 것들은 성격이라고,
어떤 사람들은 심심함을 몹시 견딜 수 없어 한다.
심심함은 많은 것을 들추어 낸다.
아문 딱지 속에 아직도 들어 있는 고름 같은 것,
순진한 시간속에서 차츰 잊어 버리게 된 것들.
내가 아는 어떤 사람은 쉴새없이 톱질을 하고 망치질을 하고
그러다가 녹초가 되면 쓰러져 잤다. 밤과 낮이 없었다.
그가 만드는 것들은 별볼일 없는 것들이었다.
그도 그게 별볼일 없는 물건이라는 걸 잘 알고 있었다.
그런데도 늘 그렇게 했다. 견딜 수 없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가 만든 별것 아닌 것들처럼, 언제나 드러나는 것은 별볼일 없음에도.

작성일 2014.8
책상에 앉으면 삶이 시작된다.
목적없이 하루를 떠돌았거나, 지치고 진저리가 쳐질때나,
많은 곳들이 나에겐 무의 공간이지만 이곳은 반대의 공간이다.
왜 수많은 미술이, 문학이, 음악이 탄생하냐고 묻는다면
심심하기 때문이라고, 잡생각하지 않기 위해서일 거라고 대답하고 싶다.
그러니까 그런 것들은 성격이라고,
어떤 사람들은 심심함을 몹시 견딜 수 없어 한다.
심심함은 많은 것을 들추어 낸다.
아문 딱지 속에 아직도 들어 있는 고름 같은 것,
순진한 시간속에서 차츰 잊어 버리게 된 것들.
내가 아는 어떤 사람은 쉴새없이 톱질을 하고 망치질을 하고
그러다가 녹초가 되면 쓰러져 잤다. 밤과 낮이 없었다.
그가 만드는 것들은 별볼일 없는 것들이었다.
그도 그게 별볼일 없는 물건이라는 걸 잘 알고 있었다.
그런데도 늘 그렇게 했다. 견딜 수 없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가 만든 별것 아닌 것들처럼, 언제나 드러나는 것은 별볼일 없음에도.